어느 누구도 피부색, 배경, 종교를 이유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인생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이 아무 일도 아니다.
미셸 우엘벡, <플랫폼>
버틸 때와 버티지 말아야 할 때를 잘 가려야 모두가 고생을 덜하죠. "이렇게 쫓겨나가면 갈 곳도 없어요." 저흰 을 중의 을입니다. 근데, 그 을이라는 말은 저희 위치가 아니라 저희 자체입니다. "갑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을에서 이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김과장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황동규, <즐거운 편지>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혼자이기를 말하고 싶은 생각이 많은 때일수록 말을 삼가기를 울고 싶은 생각이 깊을수록 울음을 안으로 곱게 삭이기를. 꿈꾸고 꿈꾸노니, 많은 사람들로부터 빠져나와 키 큰 미루나무 옆에서 보고 혼자 고개 숙여 산길을 걷게 하소서. 나태주,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계란으로 바위를 칠 때, 나는 언제나 계란 편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하지만 너는 그것을 잊으면 안 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장미에 대한 책임이 있어.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中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만큼 나는 더 행복해질 거야.
나이를 먹어서 되새겨 보면 자신이 몹시도 긴장된 청춘 시절을 보낸듯한 기분이 드는 법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고 모두들 바보 같은 생각만 하면서 구질구질 살아온 것이다.
세상에 사람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몇 종류가 있는 줄 아나? 세 종류가 있다. 돈 버는 거, 사람 미운 거, 사람 좋아하는 거.
어머니, 당신이 있어서 정말 행복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녀의 유일한 사치는 좋은 이불과 베개를 사들이는 것이었다. 그녀는 퇴근 후, 뜨거운 물로 씻고 나와 깨끗한 이불을 덮고 누우면 죽어서 천국에 간 기분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것이 그녀의 두 가지 소망이었다. 고통 없이 죽는 것과 천국에 가는 것.
정한아, <애니>
1시가 넘어서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얼굴에 두껍게 덮인 크림이 이불에 묻을까 봐 마음대로 뒤척이지도 못하고 꼿꼿하게 누워 눈만 껌뻑이다가 새벽에야 설핏 잠이 들었다. 결말이 없는 많은 꿈을 꾸었다. 참을 수 없게 피곤했고, 화장이 잘 먹지 않았다.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저는 요즘 제 인생에서 가장 격정적이고 힘든, 그러나 가장 성숙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이번 기회에 할 수 있어서 제게는 어쩌면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내일이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뼈도, 살도 없어지고 한낱 해골이 되는 내가 내일부터의 내 모습이겠죠. 우리는 행복할 때 불행을 걱정했고 불행할 때 행복을 희망했고 무엇보다 가지지 못할 무언가를 끝없이 욕망하며 살았습니다. 남들을 무시하면서도 남들을 끝없이 의식해야 했고, 끝없이 남들과 비교하며 행복과 불행을 성적 매기곤 하였죠. 하지만 살아있음은 희열 그 자체임을 죽기 직전에 깨닫습니다. 삶은 그 자체로 감사했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한 건 비싼 옷도, 비싼 가방도 아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제가 살아온 삶과 제가 만나왔던 제 인생의 사람들을.
품위있는 그녀 우아진 대사 中
어른들을 너무 믿지 말아라. 자기 안에 너무 큰 우주가 있는데 그걸 열어주는 어른도 있지만 흔치는 않다. 어른을 믿지 말라는 말이 세상을 부정하라는 말은 아니다. 어른들의 말을 쫓아 뭔가를 하지는 말아라. 너희는 그 세상보다 훨씬 큰 세상을 볼 수 있고, 어른들의 세상은 너희들 손으로도 볼 수 있다. 어른들 말에 갇히지 마라. 그리고 어른이라고 온전히 완성됐다고 믿지 말고 늘 성장하는 어른이 되라.
힐링캠프 김창완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하나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
헤르만 헤세, <데미안>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괴벨스
나처럼 되고 싶니? 나처럼 되는 건 쉬워. 남들이 너처럼 되고 싶게 만드는 게 어렵지.
드라마 온에어 전도연 대사 中
정의는 때로 짓궂을 정도로 늦게 오지만, 언젠가는 온다. 정의롭지 않은 세상, 정의롭지 않은 지배, 정의롭지 않은 통제 결코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 빅 퀘스천 2016 표창원
중립은 가해자에게만 이로울 뿐, 희생자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침묵은 결국 괴롭히는 사람 편에 서는 것이다.
엘리 위젤, 노벨 평화상 수락 연설 中
한 명의 슈퍼스타의 탄생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화를 신기를 바란다.
네덜란드 빙상연맹 모토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날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인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가짜와 가짜가 만나도 가짜가 둘이기를 각자와 각자가 살아도 철학이 꼭 중요하기를 이 밤과 저 밤이 달라도 우리는 정말 우리기를 이 도시의 별 없이 밝은 밤이 밝혀주는 게 이 밤이기를.
우원재, <또>
죄책감을 갖지 마라, 약한 자신에게. 사소한 일로 변화한 자신에게. 누구든 그럴 수 있어. 너만 깨끗하게 살 수는 없어. 반성하고 생활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죄책감은 따분함과 외로움에 좋은 먹이 같은 것이란다.
요시모토 바나나, <왕국>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말로 하고 나면 그 뒤에 있는 많은 것들이 전해지지 않고 단순해지고 말아서 어린애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요시모토 바나나, <왕국2>
우리는 어렵게 깨닫는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수수께끼이며,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타인에게 설명하리라.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사랑받는 일에 대단히 서툴다.
알랭 드 보통, <영혼의 미술관>
산초, 다이아몬드 하나보다 이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해.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30년 전, 40년 전부터 이건 오래오래 갈 거다 그러고 시작하는 프로는 없습니다. 사람의 인연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럴 줄 모르고 서로 맺은 인연인데, 이게 오래오래가는 그런 인연이 우리 주변에 많지 않은가요?
프로듀사 송해 대사 中
자기 인생에 물음표 던지지 마. 그냥 딱 느낌표만 던져. 물음표랑 느낌표 섞어서 던지는 건 더 나쁘고.
질투의 화신 이화신 대사 中
너, 내 신분증을 매달고 있는 이 줄이 왜 빨간 색인 줄 알아? 아나운서들은 파란 줄이다? "뭔 소리야?" "기상 캐스터는 언제 잘릴지 몰라 빨간불 들어온 비정규직. 아나운서들은 안전하게 파란불. 정직원이라는 뜻이지. 정직원들만 목에 파란 줄 걸고 다녀. 아니 근데 나는 빨간 줄이라 그런가. 방송국 안에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들인가 신분증이 보이는 게 아니라 이 신분줄을 매달고 있는 줄 색깔만 보인다? 내 눈에는. 너 사는데 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냐? 지금 내가 나가서 더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 그래도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아나운서 돼서 정직원이 되는 게 누나 꿈이다.
질투의 화신 표나리 대사 中
변호사란 사람이 국가가 뭔지도 몰라!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변호인 송우석 대사 中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올드보이 오대수 대사 中
희망이라는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희망은 길과 같은 것이다.
루쉰
돈이 행복이 아니라지만, 돈 없이 행복하긴 어렵다.
너희 때는 즐기면 장땡이야. 벌벌 떨지 말고 즐겨!
족구왕 고깃집 사장님 대사 中
내가 부업으로 노인대학에서 9년 동안 댄스 강사를 했거든. 거기 학생들이 다 65세 이상이야. 사람이 65년 정도 살았으면 모든 걸 포용하고 배려할 것 같지? 절대 아니야. 자리 하나 두고 ‘선생님 잘 보이는 앞자리가 내 자린데 왜 당신이 왔냐’며 싸워. 유치원생들처럼... 사람의 껍데기는 틀림없이 나이를 먹지만, 영혼은 그렇지 않아.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단지 죽어가기만 하는 과정이어서는 안 돼. 거듭나야 해. 더 좋은 사람으로.
Humans of Seoul
문제는 문제가 아니지. 진짜 문제는 그것을 대하는 너의 태도야.
캐리비언의 해적
찾을 수 없는 무언가를 둘러보느라고 시간을 낭비하지 마.
정글 북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단지 사람의 마음이 변했을 뿐이지"
봄날은 간다
세상 어디에 있어도 슬픈 사람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워요.
카모메 식당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고은, <순간의 꽃>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네가 꿈을 접을 생각이라면 비행기 모양으로 접었으면 좋겠어.
타블로
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아무튼 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론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에 대하여>
턱걸이를 만만히 보고 매달려보면 알게 돼. 내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현실에 던져져보면 알게 돼. 내 삶이 얼마나 버거운지.
미생
말이라는 게 글과 달라 그 장소의 공기를 장악하지 않으면 금방 앙상해지잖아요.
우찬아 걱정 마 울어도 돼. 사실 산타는 없거든.
쇼미더머니 6 우원재
아픈데도 기를 쓰고 사는 게 좋아요?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죽어도 죽기 싫어질 때가 와요. 어쩌면 그때부터가 진짜로 사는 겁니다. 자기가 살아있다는 걸 절절히 느끼고 사니까.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익숙한 것을 못 참는 사람이 비범한 업적을 이룬다. 비범한 업적을 성취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친숙한 것을 못 참아내고 싫증을 내며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미지의 것에 놀라거나 위축되는 사람들은 그들의 전문분야 속에 갇혀서 최소한 그의 일생 동안, 그리고 자신의 자식들에게까지도 이렇게 사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워드 가드너, ‘창조적 인간의 탄생’에서
우리는 고기다. 우리에게는 도장이 찍힌다. 1등급은 비싸게 9등급은 싸게 팔린다. 나는 팔리고 싶지 않다.
고3 임혜진, <고기>
할아버지가 굉장히 엄하셨는데, 막내인 고모가 가끔씩 술을 마시고 밤늦게 들어와서 자고 있으면 소죽을 끓이시며 숙아 해장해야지 농담을 하실 만큼 막내 고모한테는 관대하셨다. 그 이유를 어른이 돼서야 알았다. 막내는 부모와 가장 짧게 살다 헤어진다는 걸.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논어
머물러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괴테, <파우스트>
네가 시드는 건 네 잘못이 아니다. 아파하지 말아라. 시드니까 꽃이다. 누군들 살아있을 때 꽃 아닌 적 있었던가!
민병도, <한때, 꽃>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
너를 예로 들어 남을 위로할 때가 올까 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하게 될까 봐.
원태연, <두려워>
다 괜찮다 다만 뭘 해도 행복하기를, 절벽 끝에서라도 스스로에게 상처 주지 말기를.
정이현, <풍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것이 바로 모든 인간관계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비정상회담 공형진
넌 나한테 총질을 하다 못해 대포까지 쏴놓고 내가 던진 작은 돌맹이 하나가 그리 아팠냐.
고등학교 때 우리 방 시계가 2시 16분에서 멈췄던 적이 있다. 고쳐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대로 두기를 몇 달, 어느새 내 방 시계는 2시 16분에서 반년째 멈춰있었다. 그 얘기를 어쩌다 친구랑 대화하다가 나왔는데 친구 놈이 대뜸 이러는 것이다. "야 그럼 네 방 시계가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거네~" 처음엔 놀리는 줄 알고 웃었다. 그랬더니 자못 진지하게 다시 말한다. "아니, 생각해봐. 다른 시계들은 아무리 정확하게 만들어도 0.000001초라도 매 순간마다 항상 틀리게 돼 있는데 너네 방 시계는 하루 중에 적어도 두 번은 꼭 정확한 거잖아. 새별 2시 16분이랑 낮 2시 16분에." 내가 좀 더 좋은 대학에 갔다면, 좀 더 잘생겼다면 학점이 좀 더 좋았다면, 저렇게 멋지게 사는 저 사람처럼 살 수 있다면.... 행복이라는 건 시계를 맞추는 일과 같아서, 완벽에 가까울수록 완벽히 되지 못함에 불행하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각에 건전지를 빼고 시계를 멈추니 일이다. 그럼 당신은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은 행복할 수 있을 테니.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알쓸신잡 마지막 회 엔딩
그런 인식들이 있죠. '궁해봐야 돈 귀한 줄 안다.' '집 나가서 개고생해봐야 집 소중한 줄 안다.' 그러니까 군대에서 뼈빠지게 고생해봐야 정신 차려서 열심히 산다. 위 분 말대로 뭐든지 고생해가면서 배울 수야 있겠지만, 이게 마치 모든 역경은 깨달음을 준다는 식으로 해석되고 있죠. 안타깝습니다. 제가 읽은 소설 중에 고 박완서 선생님의 '도둑맞은 가난'이라는 단편 소설이 있는데요. 거기 보면 가난한 달동네 처녀와 그 여자랑 동거하는 남자가 나와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재벌집 아들이었는데, 한다는 소리가 "아버지께서 이런 빈민가에서 한 번 고생을 해봐야 멋모르고 날뛰는 재벌 소리 안 듣는다"면서 빈민가 체험을 시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기업을 물려받을 자격이 주어진다고요. 그렇게 그 남자는 홀연히 사라져버립니다. 그걸 보고 여자 주인공이 '가난을 도둑맞았다'라고 표현해요. 제 생각에 딱 그런 모양인 거 같아요. 진짜로 그 곤궁과 고통에 처한 사람에게 전혀 공감하지도 못하면서 고생을 마치 하나의 스펙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저도 그런 문화가 너무 싫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신은 인간의 두 손에 모든 것을 안겨주지 않는다. 내가 하나를 얻으면 다른 누군가가 하나를 내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모피어스, <매트릭스>
상대방을 판단하는데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방이 아니라 그날의 나의 기분, 나의 취향, 나의 상황, 바로 나이다. 그러므로 특별한 이유 없이 누군가가 미워졌다면 자신을 의심하라.
김은주, <달팽이 안의 달>
그렇다. 사람들은 남에게 별 관심이 없다. 그냥 할 말이 없으니 그런 뻔한 질문을 던질 뿐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취직했냐, 결혼 안 하느냐 묻는 것도 사실은 아무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김영하, <퀴즈쇼>
그 밤에 문자 온 게 장예진인 것 보다 걔가 너한테 꽃등심 먹자고 한 것 보다 네가 장예진을 김찬오라고 말한 게 그게 나한테 진짜 총 맞은 것 같았다고. 거짓말에 하얀색이 어딨어? 왜 네 맘대로 하양이래!
쌈 마이웨이 설희 대사 中
보통 기획자와 뛰어난 기획자 둘 다 기획 전에 유사 사례들을 조사한다. 보통 기획자가 남의 사례를 조사하는 이유는 그 사례를 자기 기획서에 담기 위함이고, 뛰어난 기획자가 남의 사례를 조사하는 이유는 그 사례들이 자기 기획서에 들어있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여준영 프레인 CEO
만일 나에게 나무를 베기 위해 1시간이 주어진다면, 우선 나는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쓸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한 인간의 인격을 시험해 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 보라.
우리가 근로 계약했지, 노예 계약한 거 아니잖아요?
송곳 대사 中
26살 차인표의 인생을 수박 자르듯 잘라 단면으로 봤을 때 한마디로 희망이 없는 청춘인 거죠. 군대도 안 갔다 와서 직장 못 구하고 경제적 능력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잘 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고통 속에 있는 청년들과 희망이 없는 분들께 꼭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인생은요, 결코 오늘 하루에 결정 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오늘 하루를 버티고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면 나중에 20년 후에 내가 어떻게 변해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그런데 지금 힘들다고 해서 "야 끝내 네 인생은 이것으로 끝이야 끝." 이렇게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내 인생이 오늘 다가 절대 아닙니다. 소아암 병동에 봉사를 간 적이 있어요. 연예인이라고 해도 아이돌도 아닌데 우리가 뭐라고 아픈 아이들이 링거를 주렁주렁 메고 다 모여요. 저희가 공연을 하니까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1년 뒤에 같은 병원을 갔는데 같은 아이를 또 본거예요. 같은 아이가 또 오더라고요. 1년 동안 생명이라는 가느다란 줄을 잡고 사투를 벌인 것이죠. 살기 위해서 그런 아이나 그 가족들이 TV에서 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보면 얼마나 희망이 없어지겠습니까? 특히나 유명하신 분들이 TV에 나와서 물론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기에 그런 말씀을 하시겠냐만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스스로 어떻게 하려고 했습니다."라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되는 거예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인생의 선택 메뉴에 아예 없어요. 그런 건 없는 거예요. 그냥 살아야 하는 거예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고 토닥거리면서 살아야 하는 게 인생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힐링캠프 차인표
니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보고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난 오늘만 산다.
아저씨 차태식 대사 中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둡니다.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놓지요. 그래도 낙타는 달아나지 않습니다. 묶여 있던 것을 기억하거든. 상처가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처럼.
괜찮아 사랑이야 대사 中
제가 오해가 아니라 이해를 하고 있죠.
썰전 유시민
부엌칼을 산 것만 보면 요리하려고 샀는지 강도하려고 샀는지 알 수 없어요.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 때에는 그것이 원래 한 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루었다. 어려운 시절이 오면서 우리는 진작부터 되돌아보아야 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황석영
비 오는 날이 좋았어요. 우산을 써서 키를 가릴 수가 있어서.
모델 한혜진
최고의 시대이며 최악의 시대였고, 현명함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으며, 믿음의 시대이자 불신의 시대였다. 또한 빛의 계절이면서 어둠의 계절이기도 했으며, 희망에 가득찬 봄이었다가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 이전에 모든 것을 얻었으며, 우리 이전의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하기도 했으며, 반대로 우리는 다른 길을 향하기도 했다.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옛날부터 우리 엄마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나도 이제 꽤 나이 들었다 생각하며 찾아갔는데, 홀로 사는 엄마는 어느새 또 나보다 나이가 많아 있었다. 흰머리이고 저만큼 가신 당신을, 서둘러 따라가 동무해주지 못하는 그것이 오늘 슬펐다.
김주대, <엄마>
내가 가진 것을 주었을 때 사람들은 좋아한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보다 하나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 더욱 좋아한다. 오늘 내가 너에게 주는 마음은 그 하나 가운데 오직 하나 부디 아무 데나 함부로 버리지는 말아다오.
나태주, <초라한 고백>
'먹고 싶지만 날씬해지고 싶다'라는 카피가 있습니다.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하기는 싫다'는 또 다른 예입니다.
다와라 마치, <샐러드 기념일>
다정함을 잘 표현 못하는 것 허락받은 일인지 모른다. 아버지 세대는
오늘은 목욕탕이 휴일이었어. 이런 나의 일상을 말하고 싶었던 매일.
사는 게 참 그래. 뭐 특별히 더 얘기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뭐 건질 것도, 남길 것도 없어. 나는 국민학교 나오고 학력은 끝났고, 18-19살엔 먹고살기 어려워서 바로 군대로 들어갔지만 군대 갔다 나와도 마땅히 할 게 없었지. 그렇게 살다가 집 마련하고, 자식 학교 보내고, 결혼시키고… 모든 게 다 끝나가니까 이제 건강이 문제야. 난 끼니만 보고 살다가 여기까지 온 거야. 근데 요즘 사람들은 우리하고 사는 방향이 다르더라고. 차부터 사고 놀러 다니고 하잖아. 난 지금 애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해. 젊을 때 어떻게든지 할 걸 다 해야 해. 우리 때는 그럴 상황이 없었으니 살면서 그런 거 다 잊어버리고 살았지만…
Humans of seoul
진실은 언제나 최고의 웅변이다.
진실을 땅에 묻으면 더 무서운 폭발력을 축적한다.
에밀 졸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어렸을 적 출근하고 돌아오는 엄마가 통닭이나 피자를 들고 퇴근하는 날이면 그날은 평소보다 많이 힘든 날이었구나 알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
나는 또 한번 행복이란,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 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임을 깨달았다. 필요한 건 그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뼈빠지는 수고를 감당하는 나의 삶도 남이 보면 풍경이다.
손철주, <인생이 그림 같다>
제가 1953년생이거든요. 한국전쟁이 휴전되는 해에 태어났어요. 그런 전쟁 통에서도 사랑을 하는데 왜 사랑할 시간이 없고 뭐가 바쁩니까?
라디오스타 배철수
모두가 당신의 꿈을 믿을 필요는 없지만, 당신은 믿어야 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 있죠? 그건 당연한 겁니다. 남편이 허구한 날 아내 울리는 집구석이 잘 될 리 있겠어요? 아내가 행복해야 집안도 잘 되는 거예요.
게임은 적당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깁시다. 인생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건 화면 속이 아니라 창밖에 문 밖에 있습니다.
박수홍씨는 한번도 그 자리에 그냥 고여있던 적이 없어요. 흐르는 물은 언젠가 강을 만나 또 바다를 만나 무한대로 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택시 박경림
역학적으로 봤을 때 너를 뒤에서 음해하는 자 중에는 너의 위에 선 자가 없다.
프레인 CEO 여준영
내가 혼술을 하는 이유는 힘든 일상을 꿋꿋이 버티기 위해서다. 누군가와 잔을 나누기에도 버거운 하루, 쉽게 인정하기 힘든 현실을 다독이며 위로하는 주문과도 같은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혼술을 한다.
드라마 <혼술남녀>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다 좋아한다고 하면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
파울로 코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