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업으로 노인대학에서 9년 동안 댄스 강사를 했거든. 거기 학생들이 다 65세 이상이야. 사람이 65년 정도 살았으면 모든 걸 포용하고 배려할 것 같지? 절대 아니야. 자리 하나 두고 ‘선생님 잘 보이는 앞자리가 내 자린데 왜 당신이 왔냐’며 싸워. 유치원생들처럼... 사람의 껍데기는 틀림없이 나이를 먹지만, 영혼은 그렇지 않아.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단지 죽어가기만 하는 과정이어서는 안 돼. 거듭나야 해. 더 좋은 사람으로.

-Humans of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