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시작 후 많은 분들이 오시며
네트워크가 느려져,
로봇팔의 센서 데이터가 잘 들어오지 않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있었으나,
당황/낙담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모두 정말 몰입하여 해법을 찾은 덕분에
발표 1분 전, 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발표가 마무리됨ㅎㅎ
본 행사 등을 통해 마키나락스에 관심을 갖게된 분들이
걱정 반, 의심 반으로 물어봄.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대기업 등 Big Player들이 AI 역량을 내재화할텐데.
작은 스타트업으로 어떻게 이 시장에서 경쟁할 생각인가?"
"우리 말고는 아무도..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도 결코 얻지 못할 엄청난 마법의 AI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답하고 싶으나 ㅎㅎ 그렇게 생각지도 않고
혹 그렇게 볼만한 뭔가가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위 질문에 답이 될 거라 생각이 들진 않음
나름 거진 20년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선/후배, Peer들을 관찰하며
스스로 믿게된 한 가지는..
"차이"를 만드는 "차별성"은
1) DNA에 박힌 긍정적 에너지,
2) 긴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성실/꼼꼼한 습관,
3) 기질적인 지적 호기심,
4) 물려받은 호감형 유전자 등등...
보다 근본적인 것이라는 사실임
앞선 질문은 사실 마키나락스뿐 아니라
모든 스타트업들 앞에 놓인 질문이란 생각이 드는데,
유기체처럼 성장하는 조직에도
위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함.
하여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이(혹은 마키나락스가)
현재의 유연함과 겸손함,
순수한 지적 호기심에 근간을 둔 학습능력,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진지함/절실함 등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함
Open Innovation, CVC 활동 등 측면에서
두각을 보인 한 대기업의 CEO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남.
"... 열심히 그리고 잘 하고 있으나,
냉정히 우리는 아마존이 될 수는 없어.
그런 얘들은 태생이 우리(대기업)와 다른 얘들이야..."
흥미진진했던 데모데이를 회고해 보면
유독 저 질문이 떠오름.
질문하신 분들이 그것을 의도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 질문에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은
"그들(대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뭘 더 가져야 하냐?"라는 것 보다는
"양적/질적으로 조직을 성장시키면서
지금 우리의 장점을 어떻게 유지/강화 할 것인가?"란 생각이 듬
-MakinaRocks Biz. Development Senior Executive 허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