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들을 보면, 회사 내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계속 늘리고, 그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서, 의사 결정 속도를 더더더 빠르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회사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회사들은, 서로에 대한 불신 속에서 ‘관리’의 요소들을 계속 집어넣어, 결국에는 기존에 잘 하던 일조차 점점 더 느리게 처리하더라. 그렇게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는 일부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계속해서 빠르게 치고 나가고, 반대로 불신에 기반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들은 ‘정체’의 터널에 한 번 빠지면 거기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더라. 그래서인지 요즘은, 흔히 IT기업들이 말하는 ‘심리적 안정감’이란 말이, 조직의 시스템이 신뢰를 기반으로 구축되었다는 의미처럼 들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