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 하루 일과는 월간윤종신, 회사 일, 방송일, 가족일 조금. 이 패턴으로 10년 살아옴. 2. 월간윤종신에는 아카이빙을 꾸준히 하다보니 그 위력을 알게됨. 그 뒤로 어디가서 신곡 이야기가 아니라 ‘월간 윤종신’ 이야기를 하게 됨. 이제 10년 됨. 히트 하고 안하고가 의미가 없음. 월간 윤종신 자체가 유명해짐. 3. 유튜브는 너무 넓기도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유튜버이기 이전에 유저여야 함. 그래야 내가 만드는 컨텐츠의 특성을 알 수 있음. 내가 많이 봐야 내가 만드는 컨텐츠 썸네일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알게 되기도 하고. 4. 예전에는 아티스트들이 2년을 준비해서 6개월 1년을 열심히 팔았다면, 지금은 1주일안에 승부를 보는 짧은 ‘축제’를 한다는 느낌. 국민가수는 없어. 조용필 선배도 조용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수야. 5. 음악은 날 좋아하는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안다고 해서 맞추기 쉬운건 아니야. 6. 신의 한 수라면, 월간윤종신을 한게 아니라 월간윤종신을 3년 이상 한 것이다. 생각보다 위기에 묘수는 없다. 생각보다 미련하고 꾸준히 버티는 것이 방법이다. 7. 남의 컨텐츠를 많이 듣지는 않는다. 계속 들으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트렌드는 없다. 트렌드는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것. 분석을 베이스로 창작하면 결국 팔로워. 취향 베이스의 컨텐츠는, 결국 국민가수와 똑같아. 1등하면 트렌드가 됨. 8. 좋은 가사를 만드는 비결? 쉬운 단어, 학교 다닐 때 국어 수업만 잘 들었으면 알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 살아가는 순간순간, ‘기분, 감정, 느낌’ 이런 단어들을 좋아해. 누구나 느끼고 아는 기분, 감정을 환기시킬 수 있는 사람이 흔하게 느끼는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것. 매일 느끼는 감정을 두세줄로 표현하는 것. 메모광이긴함. 9. 좋아하는 곡은 버드맨. 가장 나 다운 곡. 영화 버드맨을 보고 만든 노래. 이제 나를 좀 알 것 같을 때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는 현실. 난 덜 익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덜 익은 것을 좋아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의 괴리감이 온다. 10. 워라밸을 일부러 조절하고 배분하지는 않아. 제일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해. 하기 싫은 건 결과가 안좋았음. 그럴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 그게 어느 순간에는 회사일, 가정, 창작일. 근데 늘 창작일이 앞섬. 내 라이프의 1번은 창작. 11. AI가 음악, 엔터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도 모르게 일상에 와 있는 것 같음. 아이들이 정보를 텍스트가 아닌 영상 검색을 하는걸 보고 충격 받음. 슈스케 나온 친구가 기타를 너무 잘쳐서 쉬운 코드를 주고 같이 합주하자고 했는데 기타 못친다고 함. 존 메이어의 연주 영상에 나온 손을 보고 1주일만에 따서 한 것. 그게 박재정. 직관으로 움직이는 세상이 됨. AI를 통해 이 과정은 더 빠르게 심화될 것.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 되가는 것. 12. 예전엔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모르는 도화지 같았다면, 이제 불특정 다수를 타겟으로 할 필요 없음. 취향이 고도화 됨. 근데 여전히 모두가 bts를 꿈꾸고 있음. 좋니는 100% 얻어걸린 것. 꾸준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 온 세상 사람을 다 움직일 필요는 없다.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사람만 움직이면 됨. 자기 밥그릇을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ai 덕분에 오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월간윤종신의 매출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 조회수와 댓글 수 확인함. 생각지 못한 곡의 조회수가 늘기도 함. 길게 보면서 음악하는 중. 13.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면, 결국 기억하는 사람들의 몫. 내가 원하는 건 부질 없는 것. 다만 그들의 머리속은 상관하지 않음. 그들이 가진 이미지를 조절하거나 할 수 없음. 내 느낌 가는대로 사는게 중요. 내 철칙 중 하나, 내 치적을 정리하지 않는 것. 회고하기 보다,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 과거를 생각하면 장식하고 치장하게 됨. 지난 것은 지난 것이고 내 과거는 구글과 유튜브에 치면 나오겠지(ㅎㅎ) 14. 더 하고싶은 분야가 있는지? 더 늙기 전에 더 여행 다니고 싶음. 이방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음. 제일 오래 떠나본게 여행 1달. 진짜 외로워보지 않았다는 것. 늘 친구와 가족이 있었음. 창작자로서, 늘 편안했다는 컴플렉스가 있음. 휴지기의 여행이 아닌, 젊을 때 이방인으로 살며 외로움을 느끼고 창작을 하고 싶음. 15. 머신러닝을 통해 윤종신을 대체할 수 있는 AI가 나온다면 어떻게 할까?: 과거의 행태를 기반으로 했다면, 내 창작물 분석에 대한 수익쉐어만 된다면 오케이. (ㅎㅎ) 그리고 그 시기가 되면 과거의 스타일에서 성장할 수 있음. 17~18세기부터 음악작업 방식은 동일함. 그때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을 것임. 특정 분야, 좁은 분야일지라도 거기서 아이콘이 되어야 함. 두루뭉술한 것은 안됨. 그러려면 내가 잘하는 뾰족한 것을 만들어야 함. 아티스트 마케팅에서는 제일 중요. ‘윤종신이 ㅇㅇ는 제일 잘하지’ 막연히 ‘걔 음악 잘해’ 이런걸로는 안됨. 16. 창작자로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려면..: 음악은 취향의 다양화가 너무 심해. 릴리즈되는 음악이 하루에 수백개. 대박을 꿈꾸는 것 자체가 미련한 것. 월간윤종신의 운영 전략은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 었음. 나는 예능/비음악으로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에 월간윤종신의 예를 후배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할 수 없음. 대박을 꿈꾸고 이기기 위한 전략은 거짓말이고 사기. 오래하기 위해 1년 간 뭘 해야 할지 정한 것. 여자가수랑만 콜라보 한다던가, 외부 곡들만 받는다던가. 그러다가 다시 월간윤종신 취지로 온다는것.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멀리 바라보지 않는다. 가장 긴 미래가 1년. 그랬더니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어려워. 17. 엔터에서는 광고 하되 광고하는걸 알리기 싫어함. 엔터 광고주 마음 사려면 어떻게?: 3월부터 모 기업과 같이 하는데 (아마 빈폴의 이제 서른 캠페인인듯). 이케아랑도 콜라보 함. 종종 콜라보 제안 들어옴. 광고는 광고라고 솔직한게 제일 좋을 듯. 오히려 댓글에 약빨았다는 댓글이 달려야 성공한 것. 반응이 안좋았다면 못 만든 광고일 것. 시디즈에서 의자 주제로 광고 만들어달라고 해서 ‘기댈게’ 노래 만듦. 누가봐도 광고인데 숨기려 하지 않았음. 요즘 대중은 호락호락 하지 않음. 댓글러들의 크리에이티브가 대단함. 되려 그들의 크리에이티브를 즐겨야 함.

CEO를 위한 운영 및 내부 커뮤니케이션 전략

<리더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가> 1. 리더가 뭔가를 말하면, 멤버들이 알아서 이해하고 실행할 것 같지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2. 수행할 작업의 올바른 맥락이 '지속적으로' 전해지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얻는 건 어렵습니다. 3. 그리고 회사의 많은 과업은, 리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이루어집니다. 4. 따라서 리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구성원도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5. 그리고 이때 구성원들을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내러티브(서사)'입니다. 6. 현실에서 사실을 빼면 스토리텔링만 남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사실'이 구성원들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서사'는 구성원들을 열광시키고, 열정까지 이끌어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7. 따라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때, 새로운 사실들만을 보여주지 말고, 새로운 서사를 이끌어낸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은 정보만을 전달하지만, 서사는 구성원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듭니다. 8. 특히 우수한 인재일수록 자신들의 책임 범위를 뛰어넘어, 더 넓은 맥락에서 메시지를 이해하고 '왜' 그런 지까지 알고 싶어 합니다. 당신이 그냥 '무엇(What)'을 말했다고 해도, '왜(Why)'를 확신시키지 못한다면 마법처럼 뭔가가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9. 고로 기본적인 이유만 얘기하지 말고, 지금 이 일이 왜 중요한지, 왜 이미 진행 중인 다른 일보다 더 우선순위를 가지는지, 이를 지지할만한 숫자가 있는지, 궁극적으로 이 일을 정당화하는 기반은 어떤 것인지, 지난달에 논의된 것보다 이게 왜 좋은 전략인지 등을 이야기해보세요. 10. 반복은 모든 학습의 어머니입니다. 사람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나 특정한 새로운 행동을 가르치고 싶다면 반복해야 합니다. 11. 훌륭한 대표가 되는 것은 같은 얘기를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는 걸 즐기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확하고 간결하게 반복하면, 사람들 마음속에 '내면의 목소리'를 만들게 됩니다. 외면의 목소리는 당신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고, 내면의 목소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하는 말이 됩니다. 12. 최고의 리더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얘기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고로 최고의 리더가 되는데, 지름길이 없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자기 청춘을 생선 비린내와 맞바꾼 언니의 눈물겨운 뒷바라지 덕분에 꿈에 그리던 발레리나가 됐습니다. 하지만 발레리나로 무대 위를 제대로 날아보기도 전에, 2003년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 나이 스물다섯 살 때였습니다. 춤은 고사하고 혼자 앉지도 일어서지도 못했습니다. 꿈 많던 한 소녀의 삶은 그렇게 버거운 짐짝처럼 내팽개쳐졌습니다. 비참한 현실에 그대로 끌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이 되기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달렸습니다. 춤을 연습할 때보다 더 혹독하게, 더 나은 장애인이 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몸을 뒤집고 혼자 일어나고 휠체어를 타기까지 5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 독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에 있으면 어머니와 언니가 제 손과 발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시는 세상과 어울릴 수 없는 고립된 장애인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집을 얻고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어딜 가나 휠체어 앞에 놓인 고작 3센티 문턱이 3미터 거대 장벽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럴수록 더 절박하게 남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더 활달하게 제 삶을 개척했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유명 이동통신사의 전화 상담원이 되고, 비장애인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갔습니다. 병에 걸려 아픈 몸이 부끄럽지 않듯 장애 역시 수치가 아닙니다. 저는 제 마음의 장애부터 고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세상을 향해 휠체어 바퀴를 돌렸습니다. 장애인식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해하고 소통하면 장벽이 허물어지지 않을까요? 그 믿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꿈꿉니다.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

더불어 민주당 1호 인재영입 최혜영 정치 입문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