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가 제게 정의가 뭐냐고 물어도 저는 진정한 법률가가 되지 못하므로 잘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 시인과 다름없이 살아가시는 인정 많은 우리 국민이 헌법이라는 우산 아래 기본적 인권을 보장받으며 비합리적인 차별을 받지 않으실 수 있도록 헌법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이 시를 말씀드렸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고단한 삶이지만 슬기롭게 살아가시는 우리 국민들이 내미시는 손을 굳건하게 잡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 자리는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이지만 제가 그동안 어찌 살았고 무슨 생각을 지녔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면서 제 삶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이진성 헌재소장
마이클 조던이 NBA에서 최고로 군림할 때 무톰보라는 신인이 데뷔했다. 218cm의 키에 빼어난 수비로 소문난 무톰보였다. 하지만, 신인 무톰보가 마이클 조던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반칙으로 자유투를 내주게 되는데, 자유투를 얻은 마이클 조던에게 다가가 "아무리 너라도 눈을 감고는 성공시키지는 못할껄?"이라고 이야기한다. 조던은 웃으며 대답한다. "내 눈을 봐". 조던은 눈을 감고 자유투를 성공 시킨 다음 백스텝으로 물러나며 말했다. "Welcome to NBA".
인간이 하는 두 가지 착각이 있대요. 잘 나갈 때 계속 잘 나갈 거야 못 나갈 때 계속 못 나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라고 해요. 잘 나간다고 해서 거만해 할 거 없고, 요즘 좀 잘 안 된다고 해서 슬픔에 빠지지 마세요. 삶은 계속 신세계로 돌아갈 건데 우리가 그 연주를 멈추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어른 김창옥
편하실 때 편한 곳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트레바리 대표 윤수영
기쁘고 행복하세요. 제가 마음으로 늘 바랐어요.
꽃보다 누나, 이미연에게 관광객 팬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박준 에세이,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꼭 울음처럼 여겨질 때가 많았다. 일부러 시작할 수도 없고, 그치려 해도 잘 그쳐지지 않는.
겸손은 보험 같은 거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과거는 너의 뒤로 넘겨두렴.
포레스트 검프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서 추천해주는 사람치고 아이를 위해 낳으라는 사람은 못 봤어요. 이 아름다운 세상을 아이가 만끽해야 하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못 만났기에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디오 스타 김민교
아이들은 정말 크는 게 아까울 정도로 빨리 자랐다. 그리고 그런 걸 마주한 때라야 비로소 나는 계절이 하는 일과 시간이 맡은 몫을 알 수 있었다. 3월이 하는 일과 7월이 해낸 일을 알 수 있었다. 5월 또는 9월이라도 마찬가지였다.
김애란, <바깥은 여름>
네가 네 얼굴을 본 시간보다 내가 네 얼굴을 본 시간이 길어... 알고 있니?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다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카드 위로 시선을 떨구었다. 더 이상 고요할 리도, 거룩할 리도 없는, 유구한 축제 뒷날, 영원한 평일, 12월 26일이었다.
일주일간 전단지 오천 장 이상을 돌려 십일 만 사 천 원을 벌었다. 살면서 처음 만져보는 돈이었다. 찬성은 구체적인 노동의 대가를 만지며 뜻밖의 긍지와 보람을 느꼈다. 애초 목적과 달리 예상치 못한 성취감에 살짝 어른이 된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날, 너무 지겨운 나머지 전단지 사십 장 정도를 남의 집 옥상에 몰래 버리고 왔지만, 그것 빼곤 정말 '죄 묻지 않은 돈'이었다.
경영은 쥐 뿔도 안 해본 책벌레들이 만든 책들은 어떤 결과를 낳았나? 피터 드러커의 <기업의 개념>을 읽은 청년은 잭 웰치(jack Welch)가 되었다. 존 브룩스(John Brooks)의 <경영의 모험>을 읽은 청년은 빌 게이츠(Bill Gates)가 되었다. 그래서 마케팅은 쥐뿔도 모르지만 책만 읽음.
윤다형(a.k.a 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