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다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카드 위로 시선을 떨구었다. 더 이상 고요할 리도, 거룩할 리도 없는, 유구한 축제 뒷날, 영원한 평일, 12월 26일이었다.

-김애란, <바깥은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