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저희는 알고 지낸 지는 10년, 연애 한지는 3년 정도예요. 아까처럼 이 친구가 신발 끈도 묶어주고, 저를 챙겨줘요. 저더러 가방끈은 긴데... (여자) 모자라요. 그래서 오빠가 모성애를 자극하는 편이에요. 계절마다 옷 가게 가서 옷도 골라 입혀야 해요. 솔기가 터진 걸 신경도 안 쓰고 뜯어진 옷을 그냥 입고 다니거든요. (남자) 여자친구는 길을 잘 못 찾아요. 그러면 제가 찾아주고, 같이 가주고... 지금은 서로 다른 부분을 채워주지만, 처음엔 서로 달라서 많이 싸웠어요. 저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여자친구는 왜 표현을 안해주느냐, 연락이 적느냐 하기도 하고요. (여자) 제가 연락이 적다고 하니까 자기한테는 사랑이 ‘원기옥’같은 거래요. 원기옥처럼 사랑을 자기 안에서 모아서 한 번에 팍 쏘고 싶다나요?

-Humans of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