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4일,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두 글로벌 기업은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인 '모네 테크놀로지스(Monet Technologies)'를 공동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시가총액 1위와 2위의 만남이라는 점과 두 회사가 자동차와 통신이라는 전혀 다른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발표는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두 회사가 제휴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 진화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요타와 소프트뱅크의 협업이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막대한 관심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었던 두 회사의 만남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도요타는 2018년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미래형 콘셉트카인 '이팔레트'를 선보이며, 배달, 판매, 승차 공유 등 사람들의 편의에 맞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소프트 뱅크 또한 2014년부터 전 세계 주요 공유자동차 플랫폼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모빌리티 제국'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미국 우버의 최대 주주이며, 동시에 그랩, 디디추싱, 올라 등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차량 공유 기업의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9년 4월에는 도요타, 덴소와 함께 우버의 자율 주행 부문에 10억 달러(약 1.7조원)을 추가 투자하며,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도요타와 소프트뱅크라는 두 거대기업은 협력을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제시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코트라,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