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방에 눕고 싶어서, 하기 싫은 방 청소를 한다.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싶어서. 원치않는 줄넘기를 한다. 환경에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어서, 귀찮지만 가방에 컵을 챙겨 다닌다. 간단한 일상도 구조와 이치가 이런데, 그 많은 (이상한) 책들과 강의와 조언들은 그 복잡한 삶에 대해 어떻게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은 바보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심플하고 명쾌한 명제를 제시해낼까. 청소를 말하는 사람은 꼰대이고 '괜찮아 넌 소중해 자신을 사랑해 그냥 누워 있어' 라고 위로하는 사람이 멘토이고 힐링 그 자체인 요즘, 원하는 것은 원치 않는 것을 늘 품고 있던데. 지금은 위로사회.

-프레인 글로벌 CEO 여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