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여러 선택의 순간에 놓입니다. 'A를 고를까, B를 고를까?', '내가 지금 하는 걸 포기하고 유학을 갈까, 말까?'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늘 존재하죠. (심지어) 답을 고른 뒤에도 이 선택이 맞을까 계속 고민합니다. 그런데 A이냐 B이냐는, (무엇을 선택했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을 고르건 그걸 맞는 선택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고, (어떤 선택을 하든) 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결과적으로는, 선택 때문에 일이 잘못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선택을 맞는 선택으로 만드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죠. (그러려면 우선적으로) 자신의 선택을 믿어야 합니다. A를 고른 뒤에도 B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계속) 아쉬워질 뿐입니다. ‘성장형 인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계속 성장합니다. ‘내가 엄청난 지식을 온라인에서 얻은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어. 정말 좋은 시대를 살고 있구나.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식이죠. (정반대로) ‘나는 안 돼. 해봐도 소용없어. 나는 흙수저야. 좋은 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똑똑하지도 않아’ 이렇게 생각하면서 아픈 경험만 계속하게 되면, (사람은) 더 이상 시도하지 않게 됩니다. 심리학 용어로 이런 걸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합니다. 어떤 조건에 있든, 어떤 출발점에 있든 (무기력한 사람보다는) 성장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성공합니다. 성장형 인물은 내가 누구인지를 빨리 알아차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사람을 바꾸죠. (마지막으로) 우리 뇌는 혼자 행복한 뇌로 진화한 게 아니라, 사회적 뇌로 진화했기 때문에 (행복하려면) 다른 사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누군가 웃어주는 거, 좋은 말 해주는 게 큰 힘이 되고 치유가 됩니다. (정리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며 꾸준히 시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혼자는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뇌는 다른 사람이 나를 믿을 때 큰 힘을 얻습니다. 우리 뇌는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뇌로 진화했습니다. 우리 모두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해지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일을 찾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뇌과학자 장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