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가 썼던 인재 전략 1. 음반사의 마케팅 임원은 음료회사나 주류회사의 마케팅 전문가들과는 처지가 달랐다. 2. 음료회사나 주류회사는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쓰면서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네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전개하지만, 음반사의 마케팅 전문가들은 창고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이름 없는 젊은이들을 데려다 전 세계가 아는 스타로 만들어야 한다. 3. 한정된 예산으로, 더구나 자신에게 말대꾸도 하고 광고가 마음에 안 든다고 거부하기까지 하는 ‘상품'들을 데리고, 그런 기적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려면 대단한 창의성이 요구된다. 4. (따라서) 음반사들이 새로운 스타를 끊임없이 발굴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음반사의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훌륭한 능력을 많이 갈고 닦았다는 뜻이다. 가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부터(브랜딩), 버즈를 일으키고(미디어 전략), 판매대에 올리는 거까지. 그리고 이런 경험과 기술들은 전 세계 어느 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었다. 5. 비츠는 (이런) 전직 음반사 임원들을 채용해서 아티스트 및 운동선수들과 협업하는 방식의 헤드폰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버즈를 일으켰다. 대대적으로 유명인들이 추천하니 소매점들도 끌려올 수 밖에 없었다. 6. 그렇게 스타트업이던 비츠는 어마어마한 양의 제품을 소매점에 유통시키며, 2011년에만 3억 5천만 달러어치가 넘는 헤드폰을 팔아치웠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음반사 특유의 게릴라 마케팅을 차용해 돈 한 푼 쓰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 했다.

-제이 새밋, <부의 추월이 일어나는 파괴적 혁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