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를 최대한 뽑지 않기 위해 IDEO가 도입한 채용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또라이들은 서로 붙어있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일단 한 번 붙게 되면 떼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2. 구인 면접과 채용 결정 과정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구인자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즉 자기 자신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3.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로자베스 모스 칸터 교수는 이를 '동질 사회의 재생산'이라고 규정하며, 채용 과정을 통해 조직이 '자기 복제'된다고 설명합니다. 4. 즉, 또라이가 채용 과정에 포함될 경우, 조직 내에서 또라이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번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5. 매니저들은 채용 과정을 통해 자신들을 재생산하며, 회사는 또라이들이 좌지우지하는 집단이 생길 것입니다. 이러한 집단은 싸움을 시작하고, 더 나쁘게는 독성을 회사 전체에 퍼뜨릴 것입니다. 6.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혁신 기업 중 하나인 IDEO는 채용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의 폭을 넓히고, 회사 내에 또라이들이 있을 비율을 낮췄습니다. 7. IDEO는 남을 경멸하고 거만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걸러내기도 합니다. 지원자들은 인턴으로 일해 본 뒤, 실제 근무 조건 하에서 또라이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어야만 입사 제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IDEO와 일해본 적이 없는 지원자라면, 회사의 직원들이 시간을 내어 또라이를 가려냅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9. 첫째, IDEO는 신뢰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를 더 중시합니다. 10. 둘째, 업무 적격 여부는 면접 전에 미리 선별하고, 면접에서는 인간성의 부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합니다. 11. 셋째,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잘 맞는다'는 느낌을 확인합니다. 12. 넷째, 면접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되어야 하며, 직책이 높은 매니저 한 사람의 몫이 아닙니다. 13. 이러한 채용 방법은 직원을 채용할 자리에 있는 또라이가 자기와 같은 또라이를 뽑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습니다.

-•로버트 서튼, <또라이 제로 조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