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에서 29년간 제가 누구보다도 제일 잘했던 게 있어요. 6시가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전 직원 중 제일 먼저 퇴근했거든요. 칼퇴는 제 신념이었어요. 저는 (창의성과 생산성에 있어서) 늘 정신이 '명료'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디다스코리아에서 외국인 사장이 6명 바뀌는 동안에도 아무리 뒤통수가 구려도 일단 칼퇴부터 했어요. (그리고) 퇴근한 뒤 '내가 어제보다 나아진 게 뭘까? 작년보다 나아진 게 뭘까?'라고 물으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어요. 자기 계발에 힘쓰고 제대로 휴식하며 완벽한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죠.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은 절대 패배하지 않거든요. 통계를 보면요, 1만 명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중 1천 명이 깊이 생각하고, 그중 100명이 실행을 해보고, 그중 딱 10명이 성공에 근접하고, 그중 1, 2명이 최종적으로 성공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처음 실행한 100명 중에 실패한 90명 있잖아요. 그들이 두 번째로 또 실행을 하면 성공률이 70%로 확 높아진다는 거예요. 재도전 성공률이 엄청 높다는 거죠. 지금 이 시대는요, '실패하면 또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디다스 부사장 강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