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던 날,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것 같았다. 미련을 둘 만한 게 없어 떠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그건 나와 내 친구들의 수고스럽지 않는 관계 때문이다. 알량 거리는 한 톨의 말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똑같이 있을 준비가 된 관계. 내가 가진 건 그러한 관계가 전부였다.

-128128128(a.k.a 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