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건 언젠가 죽거든요. 왜 우리가 벚꽃 같은 살아있는 꽃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결국 지잖아요. 인형 같은 거 사지 말고 살아 있는 것들을 사고, 살아 숨 쉬는 걸 하고,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나고, 어른들의 사랑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걸 이해하신 분은 내년에 벚꽃 구경 갈 겁니다. 살아있음을 맘껏 사랑하세요. 우리 이렇게 이야기하자고요. 너 벚꽃이 왜 좋아? 곧 지기 때문에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영원할 것 같은 봄날을 꿈꾸며 사랑하지 마세요.

-강신주, 힐링캠프